국내외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섰다. 특히 오는 10월 예정된 케이뱅크, 업비트와의 계약 종료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케이뱅크의 IPO 성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상장에 성공한 SGI서울보증의 사례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케이뱅크 IPO 추진 일자 | |
2022년 09월 20일 |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통과 |
2023년 02월 02일 | IPO 1차 철회 |
2024년 08월 30일 |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통과 |
10월 10일 |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개시 |
16일 | 수요에측 종료 |
18일 | IPO 2차 철회 |
2025년 03월 12일 | 이사회. IPO 추진 결의(3차 도전) |
IPO 추진 결의... 업비트 계약 종료가 변수
케이뱅크 이사회는 최근 IPO 추진을 공식 결의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측했던 바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여전히 업비트와의 계약 종료 이슈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케이뱅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따라서 계약 연장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케이뱅크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가 이전보다 나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2023년 IPO를 추진했던 SGI서울보증 역시 기관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장 계획을 철회한 전례가 있다. 그러나 SGI서울보증은 이후 전략을 수정하여 IPO를 재추진했고, 상장 이후에는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공 사례가 케이뱅크의 방향성 설정에 중요한 참고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GI서울보증 사례에서 배우는 교훈
SGI서울보증은 2023년 IPO 추진 당시, 기업가치 대비 공모가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되면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장을 철회했지만, 이후 보다 현실적인 기업가치를 설정하고 배당 정책을 앞세우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하단에서 결정되었지만, 상장 이후 주가는 급등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SGI서울보증의 성공 요인은 IPO 과정에서 배당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수익 기대감을 제공한 점이다. 비록 IPO 수요예측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높은 배당 약속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면서 결국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끌어냈다.
공모가보다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
업계에서는 케이뱅크 역시 IPO 과정에서 단기적인 공모가에 집착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을 부각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금융주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성과 배당 매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SGI서울보증처럼 배당 정책을 강화하거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방식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현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업비트와의 계약 여부가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이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체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안정적인 IPO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업비트 계약 연장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상장 이후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며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정책이나 신사업 전략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케이뱅크의 입장과 향후 전략
이에 대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IPO 추진 결의는 선언적 의미가 크며, 실제 전략과 대안은 IPO 과정에서 충분히 입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아직 구체적인 세부 전략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SGI서울보증처럼 현실적인 기업가치를 반영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결국 케이뱅크의 IPO 성공 여부는 업비트 계약 연장에만 의존하기보다,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SGI서울보증의 사례에서 보듯이, 단기적인 수요예측 결과보다는 상장 이후의 지속적인 투자 매력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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