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음식을 피한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 더 큰 위험 '연기'

2025. 3. 1. 23:30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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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음식을 피한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연기

탄 고기
탄 고기 이미지

많은 사람들이 음식이 탄 부분을 제거하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탄 부분보다 더 큰 위험은 음식이 탈 때 발생하는 연기에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온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탄 음식 그 자체보다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다양한 화학 물질들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들 발암물질은 1급, 2급, 3급으로 나누어지며, 그 중 일부 물질들은 암 발생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명확히 밝혀져 있다. 예를 들어, 1급 발암물질로는 담배, 방사선, 라돈, 석면가루 등이 있다. 이러한 물질들은 사람들이 접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소로 간주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발암물질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부족해, 그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화학 물질 시험관

그 중 하나인 벤조피렌은 고온에서 고기를 구우거나 타게 되면 발생하는 화학 물질로, 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유럽식품안전청은 하루에 약 2톤의 벤조피렌을 섭취해야 암에 걸릴 수 있다고 밝혔지만,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폐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서울병원의 이세훈 교수는 "기름을 많이 사용하여 음식을 조리할 경우 벤조피렌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급식 종사자와 조리사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조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크릴아마이드

또한, 아크릴아마이드는 감자튀김, 감자칩, 고구마 튀김, 커피 등에서 발견되는 2급 발암물질로, 2002년 처음으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동물 실험에서 고농도의 아크릴아마이드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사람에 대한 정확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서울대학교의 권훈정 교수는 "WHO가 분류한 2급 발암물질에 대한 인과 관계는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으며, 특히 국내 노인의 경우 90% 이상이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어 WHO의 기준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기 이미지

따라서 탄 음식이 반드시 건강에 해롭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음식이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연기 속의 발암물질들은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는 음식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탄 음식을 피한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 없으며,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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